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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 리뷰5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마이클 센델(Michael J. Sandel) 2년전쯤엔가 센델 교수님의 「정의란 무엇인가」 저서를 인상깊게 읽었다. 서점 어딜 가나 그 책이 베스트셀러 매대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어서 안 볼 수가 없었다. 정의~ 책을 읽을 때에도 책에서 나오던 사례를 접하며 막연히 떠오른 생각들, 느꼈던 감정들을 그 다음 장에서 정확히 캐치해서 정의내려주는 걸 보고 소름돋았던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 책을 읽고 나서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철학가의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세상에 적용되는 정의, '옳음'이란 무엇인지 큰 틀을 잡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책 하나에 샌델 교수와 학생들의 정의에 관한 치열한 토론이 농축되어 있다는 느낌..? 그래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도 주저하지 않고 펼쳤다. 역시 읽을 때 순간순간 드는 생각들을 예상하고 다음 장에 설명하신 .. 2022. 1. 5.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이도우 평소엔 인문학 서적을 자주 보고 소설은 관심 없었는데 무슨 기우 때문인지 집에 이 책이 꽂혀 있는 걸 보고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처음 읽을 때만 킬링타임이지 이야기를 계속 읽고 있노라면 지루해지고 꾸준히 완주할거란 의지가 없어서 항상 읽다 말았다. 그리고 같은 장을 읽는다면 소설보다는 생각하거나 얻을 게 많은 인문학 책을 읽고 말지라는 ..그런 경향이 있다. 어쨌든 는 킬링타임용으로 읽다가 몰입이 되어서 431페이지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있으면 풍경 묘사를 마치 그림을 보며 집필을 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책에 등장하는 북현리같은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체감하기는 좀 힘들었다. 하지만 작가가 장면묘사나 인물의 옷차림, 표정, 몸짓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려 하는 게 보여서 나.. 2021. 8. 12.
청년팔이 사회 - 김선기 (부제 : 20대는 정말 개새끼인가) 최근 ‘XtvN’가 유튜브에서 운영중인 코너 중, 은 20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최신 의제들을 담아내는 만큼,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젊은이들이 영상을 보며 지나간 문화에 대한 추억이나 성찰, 과거와 현재 문화에 대한 풍자 코미디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콘텐츠 중 하나인 ‘요즘 것들 탐구생활’은 과거 기원전 점토판과 이집트 벽화, 심지어 조선왕조실록까지 예시를 들며 전 시대에 걸친 의문점인 “요즘 애들, 정말 큰일이다”를 의제로 내세운다. 이 기획을 통해 세기를 불문하고 젊은 층에 대한 비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요즘 것들인 20대의 문화나 가치관을 분석한다. 의 이러한 기획은 내가 리뷰하려는 의 관점에서 여러 해석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위의 의문점과 같은 젊은 층에 대한 .. 2021. 2. 19.
위건 부두로 가는 길-조지 오웰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단순 노동은 물론이고,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저널리즘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에 따라 인공지능이 기사를 쓰는 로봇 저널리즘과 알고리즘 저널리즘의 역할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특히 수치 변동이 핵심이고, 심층적인 분석보다는 단순 사실 나열이 주가 되는 주식, 비트코인, 스포츠 결과 등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다량의 기사를 양산해 내고 있다. 인공지능이 그럴듯하게 ‘잘 짜여진’ 기사를 만들면서 기자가 기사를 쓰는 업무를 돕지만, 실제로 올해 3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진도 2.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8분만에 기사 작성과 발행까지 가장 먼저 끝낸 기자는 지진 기사 전문 로봇인 ‘퀘이크봇(Qualkebot)’이었던 만큼, 인공지능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상.. 2020. 10. 20.